프로젝트가 무산된 후 사무실의 공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. 수진은 짐을 정리하던 지훈의 앞을 가로막고 섰다.
수진
아무 일 없었다는 마냥 태연하게 앉아 있는 꼴이 정말 가관이네. 너는 정말 이 상황을 그저 넘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거야? 내가 그 얄팍한 변명을 곧이곧대로 믿으리오? 그동안 너를 믿었던 내 판단이 너무나 후회스러워.